[창원산단 50년] ② 스마트 산단으로…'국가산단 2.0'과 시너지 기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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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질적 고도화 필수…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 추진
국가산단 2.0으로 기존 산단 취약한 연구기반 극복·일감 확산 등 기대
[※ 편집자 주 = 1970년대 초 태동해 명실상부 국가경제를 견인한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해 지정 50주년을 맞습니다.
창원국가산단은 생산·수출·고용에 날개를 달고 2000년대까지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지만, 2010년대부터 생산이 주춤하고 수출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등 노후 산단으로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는 창원국가산단의 50년 발자취를 짚어보고 미래 50년 재도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기사를 두 편으로 나눠 송고합니다.
] 경남 창원시는 과거 국가경제를 이끌어 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새해 지정 50주년을 맞아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맞게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 추진에 나선다.
창원시는 우선 미래 50년 혁신을 위해서는 창원국가산단 내 공장들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의 설계·개발부터 생산과 유통까지 정보기술(IT) 등이 결합한 지능형 공장이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지정 40년이 되던 2014년부터 일찌감치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사업을 진행해왔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제품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거나 불량 발생 등의 생산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기초·중간단계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제어·명령을 내리거나 생산·배송까지 완전 자동화로 돌아가는 고도화 단계로 나뉜다.
2023년 기준 창원에 구축된 스마트팩토리는 888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고도화 공장은 단 17개(1.9%)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기초·중간단계 수준에 머무르면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인한 실질적 이윤 창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창원국가산단 내 상당수 기업은 디지털 전환 초기에 드는 높은 비용 부담 탓에 디지털 전환에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질적으로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산단 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전환을 총괄할 수 있는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새해부터 2028년 무렵까지 총사업비 310억원 규모로 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올해 국비 42억원을 확보했다.
이성민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은 "스마트팩토리들이 양적으로는 많지만, 질적인 부분을 따졌을 때 정말로 '스마트한 스마트공장'인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질적으로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을 확산·보급하기 위해 이를 총괄하는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창원국가산단 전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국가산단 내 제조업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제조 AI(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초거대제조 인공지능은 기존 인공지능이 대규모 제조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게 한 다음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등 최적의 제조환경을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경남대학교에 초거대제조 AI 공동연구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제조 분야 초거대 AI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 생긴 건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제조업에 초거대 인공지능을 적용해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고, 창원국가산단과 입주 중소기업 등의 산업 경쟁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내외 우수 연구진과 기업이 한데 모이게 되면 새로운 제조공법 개발과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창원시는 현재 추진 중인 신규 국가산단(국가산단 2.0) 조성사업이 확정돼 마무리되면 기존 창원국가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국가산단 2.0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창원시는 방위·원자력 등 미래 신산업을 유치하고 연구전담구역·생산전담구역, 연구와 생산간 융합을 촉진할 융합구역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국가산단 2.0을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창원시는 신규 국가산단의 이런 기능이 기존 국가산단의 취약한 연구기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또 창출된 연구 결과나 상용기술들이 기존 국가산단의 생산력과 맞물려 성장이 촉진되거나 주력 업종의 혁신을 끌어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게다가 방산 등 기업이 신규 국가산단에 집적되면 순차적으로 기존 국가산단에 모인 방산 협력기업들에도 일감이 확산하는 순환구조도 구축될 수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창원경제와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올해 지정 50주년을 맞아 미래 50년을 끌어나가기 위한 국가산단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가산단 2.0으로 기존 산단 취약한 연구기반 극복·일감 확산 등 기대
[※ 편집자 주 = 1970년대 초 태동해 명실상부 국가경제를 견인한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해 지정 50주년을 맞습니다.
창원국가산단은 생산·수출·고용에 날개를 달고 2000년대까지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지만, 2010년대부터 생산이 주춤하고 수출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등 노후 산단으로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는 창원국가산단의 50년 발자취를 짚어보고 미래 50년 재도약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기사를 두 편으로 나눠 송고합니다.
] 경남 창원시는 과거 국가경제를 이끌어 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새해 지정 50주년을 맞아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맞게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 추진에 나선다.
창원시는 우선 미래 50년 혁신을 위해서는 창원국가산단 내 공장들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의 설계·개발부터 생산과 유통까지 정보기술(IT) 등이 결합한 지능형 공장이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지정 40년이 되던 2014년부터 일찌감치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사업을 진행해왔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제품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거나 불량 발생 등의 생산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기초·중간단계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제어·명령을 내리거나 생산·배송까지 완전 자동화로 돌아가는 고도화 단계로 나뉜다.
2023년 기준 창원에 구축된 스마트팩토리는 888개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고도화 공장은 단 17개(1.9%)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기초·중간단계 수준에 머무르면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인한 실질적 이윤 창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창원국가산단 내 상당수 기업은 디지털 전환 초기에 드는 높은 비용 부담 탓에 디지털 전환에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질적으로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산단 내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전환을 총괄할 수 있는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새해부터 2028년 무렵까지 총사업비 310억원 규모로 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올해 국비 42억원을 확보했다.
이성민 창원시 미래전략산업국장은 "스마트팩토리들이 양적으로는 많지만, 질적인 부분을 따졌을 때 정말로 '스마트한 스마트공장'인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질적으로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을 확산·보급하기 위해 이를 총괄하는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창원국가산단 전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국가산단 내 제조업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제조 AI(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초거대제조 인공지능은 기존 인공지능이 대규모 제조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게 한 다음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등 최적의 제조환경을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경남대학교에 초거대제조 AI 공동연구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제조 분야 초거대 AI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 생긴 건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제조업에 초거대 인공지능을 적용해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하고, 창원국가산단과 입주 중소기업 등의 산업 경쟁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내외 우수 연구진과 기업이 한데 모이게 되면 새로운 제조공법 개발과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창원시는 현재 추진 중인 신규 국가산단(국가산단 2.0) 조성사업이 확정돼 마무리되면 기존 창원국가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국가산단 2.0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창원시는 방위·원자력 등 미래 신산업을 유치하고 연구전담구역·생산전담구역, 연구와 생산간 융합을 촉진할 융합구역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국가산단 2.0을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창원시는 신규 국가산단의 이런 기능이 기존 국가산단의 취약한 연구기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또 창출된 연구 결과나 상용기술들이 기존 국가산단의 생산력과 맞물려 성장이 촉진되거나 주력 업종의 혁신을 끌어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게다가 방산 등 기업이 신규 국가산단에 집적되면 순차적으로 기존 국가산단에 모인 방산 협력기업들에도 일감이 확산하는 순환구조도 구축될 수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창원경제와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올해 지정 50주년을 맞아 미래 50년을 끌어나가기 위한 국가산단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