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두산' 플렉센, 화이트삭스와 계약…'전 NC' 페디와 한솥밥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29)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플렉센이 선발 경쟁을 뚫으면,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30)와 화이트삭스에서 'KBO 출신 선발 듀오'로 함께 뛸 수 있다.

30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소식통들이 플렉센의 화이트삭스행을 전했다.

플렉센은 보장 금액 1년 175만 달러(약 22억7천만원), 보너스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플렉센의 연봉은 800만 달러였다.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했고, 조건을 채우면 2023년 800만 달러에 계약이 자동 체결되는 '베스팅 옵션'도 계약서에 포함했다.

빅리그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2020년 두산에 입단한 플렉센은 그해 KBO리그 정규시즌 성적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시즌 기록이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지만, 2020년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호투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도약대로 삼아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플렉센은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했고, 2022년에도 8승 9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부진에 시달리다가 6월 말 시애틀에서 방출 대기 조처를 당한 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메츠는 7월 초 플렉센을 방출했고, 플렌센은 콜로라도 로키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해 플렉센은 2승 8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고전했다.

화이트삭스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하위권이다.

기존 선발 요원 딜런 시스, 마이클 코펙, 투키 투생, 제시 숄텐스에 트레이드로 마이클 소로카, 재러드 슈스터를 영입했지만, 더 견고한 선발 투수를 원했다.

'전 두산' 플렉센, 화이트삭스와 계약…'전 NC' 페디와 한솥밥
화이트삭스는 12월 초에 페디를 2년 1천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 NC에서 뛰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활약했고, '3선발급 대우'를 받으며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플렉센은 슈스터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