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안경신 조명…내년 1월 대학로예술극장 공연
사진 한장 남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생애…연극 '언덕의 바리'
사진 한 장이 발견되기까지 '얼굴 없는 독립운동가'로 살았던 안경신의 생애를 다룬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내년 1월 6∼1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언덕의 바리'를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언덕의 바리'는 여성 독립운동가 안경신의 생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안경신 선생은 1920년 임신한 몸으로 평양 관청 건물에 폭탄을 던지는 등 항일 무력 투쟁에 매진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그러나 안 선생의 얼굴은 2021년 그의 사진을 실은 1927년자 신문 기사가 발견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작품은 안경신의 꿈과 현실을 오가며 그의 삶을 조명한다.

임신한 몸으로 항일 투쟁에 나서는 순간과 거사가 실패로 돌아간 뒤 조사를 받는 과정 등이 담긴다.

'2023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부문에 선정됐다.

'인류 최초의 키스'를 쓴 고연옥 작가가 대본을 썼고, 프로젝트 내친김에 소속의 김정이 작품을 연출한다.

김문희, 김정아, 최태용 등 극단 동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