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개인·매수 외국인 '好好好'...'유종의 미' 마감
28일 2023년의 마지막 증시 거래는 강세로 마무리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일)보다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136억, 6,26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1조 3,509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며 상승했는데 전날 배당락 이후 매도하던 기관도 이날은 매수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상승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마감 직전 7만 8,500원의 벽을 넘으며 다시 한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거래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치게 됐다.

2차전지 관련주는 LG에너지솔루션(+1.54%), POSCO홀딩스(+1.42%), LG화학(+2.67%), 삼성SDI(+3.62%)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은 현대차와 기아의 강세가 돋보였다. 기아는 3.09% 상승한 10만 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도 2.52% 상승한 20만 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6.78포인트(0.79%) 오른 866.5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3억, 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는 이날 569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1·2등은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0.86%)와 달리 에코프로(+0.62%)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유가증권 시장 이전 상장을 결정한 기업들 역시 포스코DX(+3.49%), 엘앤에프(+5.70%) 등은 상승하며 장을 마쳤지만 HLB는 0.39% 하락한 5만 7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7조 2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1조 원)보다 하락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확정했지만 증시에 준 영향은 일단 제한적이었다.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시장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는 측면이 있다"며 "워크아웃을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장중 20% 가까운 주가 상승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3.74% 하락한 2,315원에 장을 마쳤다. 태영건설과 SBS 등은 워크아웃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한국아이엠씨(IMC)증권을 통해 매수,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등 주가 급등락이 심했다. 게다가 매수와 매도 물량이 비슷해 자전거래의 성격이 짙었던 만큼 이후로도 개인투자자가 매매에 나설 경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2원 내린 1,288.0원에 장을 마쳤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