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 업계 구조조정 잇따라
중소 게임사에 더 차가운 겨울…'소울워커' 제작진 권고사직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게임 업계 전반에 인력 감축 바람이 불면서 중소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PC 역할수행게임(RPG) '소울워커'를 만든 중소 게임 개발·유통사 라이언게임즈는 지난 26일 제작진 6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한 관계자는 "팀장급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대표가 '소울워커'를 맡고 있는 스튜디오를 폐쇄하겠다고 알렸고, 당일 곧바로 사직서를 쓰고 31일 자로 권고사직 처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울워커' 서비스는 현재 일본 시장 퍼블리싱을 하는 밸로프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7년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소울워커는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을 맡으며 한때 동시 접속자 수가 3만 명을 넘는 등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팬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게임 지식재산(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고, 경쟁작으로 이용자층이 이탈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작년 3월부터는 스마일게이트와의 퍼블리싱 계약이 끝나며 자체 운영으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으로 게임 이용률이 줄어들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게임 업계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라인게임즈는 신임 대표 취임 한 달 만인 지난 3월 전 직군에 걸쳐 전체 직원 약 10%에 해당하는 20∼30명가량의 인력을 상대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블랙핑크 더 게임' 개발사인 테이크원컴퍼니도 지난 6월 50명가량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흥행에 힘입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시프트업은 지난 7월 '데스티니 차일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개발팀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