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 사전차단 포석…지도부 논의 거쳐 이르면 29일 발표
野공관위원장, 외부인사로 가닥…정근식·임혁백 교수 등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하고 막판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이해관계와 무관하고 계파색도 없는 인사를 찾아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2020년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5선의 원혜영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나 이번에는 외부 인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당내에서는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가운데 정 교수와 임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강 전 장관의 경우 대선을 앞둔 2021년 이재명 대표 후원회장을 맡아 '친명' 색채가 강하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와 임 교수 모두 비교적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임 교수는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자문 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정치학계의 저명한 원로로 친명 인사라 하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지도부 간 논의를 거쳐 이르면 29일 공관위원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과거 이력이나 계파 안배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인선이 다음 달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당 관계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