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까지 日공장 가동 중단 이어가기로
도요타 자회사 다이하쓰, '안전 스캔들' 피해 협력사 423곳 보상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경차 제조 전문 자회사인 다이하쓰 공업이 자사 제품 '안전 스캔들'에 따른 조업 중단으로 피해를 본 협력사들에 대한 보상에 나섰다.

26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이하쓰 측은 전날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 직접적인 거래관계인 일본 내 협력사 423곳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다이하쓰 측은 과거 거래액에 기반해 보상할 계획이며, 가동 중단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협력사와 함께 사태 여파에 대응하는 한편, 보상받지 못하는 소형 협력업체들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이하쓰 측은 또 일본 내 공장 가동 중단을 다음 달 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이하쓰는 신차 안전성을 확인하는 충돌 시험을 하지 않고 부정한 데이터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모델은 64종에 이르고, 여기에는 도요타(22종)·스바루(9종)·마쓰다(2종) 브랜드도 포함되어 있다.

다이하쓰는 지난해 전 세계 공장에서 차량 170만여 대를 생산했으며 그중 절반가량을 일본에서 제작했다.

신용정보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매출의 1% 이상을 다이하쓰에 의존하는 일본 기업이 8천136곳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다이하쓰 관련 매출은 약 2조2천100억엔(약 20조원)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