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체성 찾기 일환 2021년부터 '안성천→평택강' 변경 추진

경기 평택시가 국가하천인 안성천 주변 자전거길 4곳의 도로명 주소를 '평택강'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평택시, 안성천변 자전거길 도로명 주소에 '평택강' 반영 검토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안성천자전거1·2길, 평택호순환자전거1·2길 등 자전거길 4곳의 도로명을 변경하기 위해 내달부터 시 소속 공무원과 경찰·소방서 등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전의견 청취에 들어간다.

인접 지자체와 걸쳐져 있지 않고, 한 개 지자체 행정 구역 내에 있는 길의 도로명 주소는 해당 지자체 내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통해 명칭 변경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부터 지역 정체성 찾기의 하나로 안성천과 진위천 합류 지점에서 평택호까지 20㎞에 걸친 평택 구간을 평택강으로 명칭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인 시는 국가하천 명칭을 바꾸기에 앞서 도로명 주소부터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의견 청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평택시주소정보위원회에 도로명 주소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도로명 주소 변경 대상 자전거길 4곳은 현 명칭이 각각 8자, 10자에 달할 정도로 길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은 곳"이라며 "이번에 도로명 주소를 바꾸면서 평택강 등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의견 청취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안성천변 자전거길 도로명 주소에 '평택강' 반영 검토
한편, 안성천은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국사봉에서 서해 관문인 평택호에 이르는 총연장 76㎞의 국가 하천이다.

평택시는 2021년 6월 안성천 평택 구간을 '평택강'으로 명칭 변경하자는 취지에서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평택강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