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보다 매서운 中규제…크래프톤 날벼락 [마켓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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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앗, 규제라니!’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 대해 규제안을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에 중국 시장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크래프톤과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등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초안을 내놓으며 게임 플랫폼 업체들이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과도한 보상을 못하도록 금지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게임주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온라인게임 충전 한도 같은 것들이 새로 생기고, 이용자들이 비합리적 소비 행동을 할 경우 팝업을 통해 경고하는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규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크래프톤이란 설명인데요.
크래프톤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인데 모바일 비중이 65%가 넘고 이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6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시장의 성과가 곧 회사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겁니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을 통해 내년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증권 업계는 중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 가늠조차 안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두 번째 키워드 보시죠. ‘대미 장식한 DS단석’
올해 마지막 공모주이죠. DS단석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상승폭(300%)을 뜻하는 ‘따따블’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세 번째 따따블의 주인공이 된 건데요.
시장은 DS단석의 흥행 요인으로 '2차전지 공모주 열풍'을 꼽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차전지 공모주 투자심리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면, LS머트리얼즈가 쐐기를 박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도 케이엔에스와 LS머트리얼즈 등 소위 '2차전지 관련 기업'입니다.
하지만 DS단석의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비싸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단순히 유사기업과 PER을 비교해 보더라도 3분기 실적 기준 DS단석의 PER(주가수익비율)은 68배 수준으로 훨씬 높습니다.
때문에 무작정 추종 매수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호 따따블 기업의 주인공이었던 케이엔에스의 경우 급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주가가 첫날 종가보다 낮아진 상태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 보시겠습니다. ‘물류 대란 조짐에 흠(HMM)칫’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인한 물류대란이 현실화하면서 해운 운임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해운 운임가격이 오르면 해운사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운주 주가가 오늘 크게 올랐습니다.
전날 증권사 매도 리포트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HMM이 다시 2만 원선을 돌파했고, 대한해운과 흥아해운 등도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스위스 MSC는 인도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 운임 가격을 30~4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상하이에서 영국으로 가는 컨테이너 운송 가격도 1만 달러 치솟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주 이 구간의 운임이 2,40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에 가격이 4배나 오른 겁니다.
증권가에선 해운 업황이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물류 대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 물류 수송비는 높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물류 대란 우려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