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마 야요이 '호박' (2001) . 사진=열매컴퍼니
쿠사마 야요이 '호박' (2001) . 사진=열매컴퍼니
열매컴퍼니는 지난 18~22일 진행된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의 공모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청약을 진행한 열매컴퍼니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은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 '호박' 3호(세로 27.3×가로 22.0㎝) 작품이다.

당초 모집 목표 금액인 12억3200만원은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달성됐다. 청약 마감일인 이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최종 청약율은 650.23%를 기록했다. 누적 신청 수량은 총 7만2098주, 신청 금액은 72억980만원이다. 이번 열매컴퍼니의 첫 청약은 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소 40만원(4주) 이상 신청했을 때 1주 배정받을 수 있다.
"4주 신청해야 1주 받는다"…미술품 '호박' 조각투자에 73억 몰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오는 26일 경쟁률에 따라 조정된 수량과 납입 금액을 확인한 후, 같은달 28일 오후 1시까지 헥토파이낸셜 가상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납입하지 않으면 추후 열매컴퍼니가 발행하는 투자계약증권 청약 참여가 제한되며 미납에 따른 실권주는 전액 회사가 인수하게 된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성공적인 청약 결과는 회사가 가진 미술품 투자의 전문성을 투자자분들이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미술품 투자 계약증권이 새로운 대체 투자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