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꽃'으로 14kg 늘어난 장동윤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먹어"
'모래꽃' 장동윤이 씨름선수의 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시간을 전했다.

장동윤은 20일 서울시 구로구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찍을 때 14kg 정도 찐 거 같다"면서 확 달라진 이미지를 예고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유쾌한 설렘과 따스한 감동을 전하는 드라마다. 넷플릭스 '모범가족',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KBS 2TV '추리의 여왕', '슈츠' 등을 연출한 김진우 감독과 참신한 필력의 원유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장동윤은 천하장사 막내아들로 태어나 씨름 신동으로 촉망받던 김백두 역을 맡았다. 청춘을 다 바쳐 모래판을 뜨겁게 달궜지만 서른이 넘도록 타이틀 하나 없이 은퇴 위기를 맞는 김백두는 멈춰버린 꿈을 위해 샅바를 다시 고쳐잡는 인물이다. 운, 실력, 그리고 잘생긴 외모까지 희대의 씨름 스타가 될 만한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는 별 볼 일 없는 선수로 은퇴할 위기에 오유경과 재회하며 씨름 인생에 전환을 맞는다.

장동윤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김백두라는 인물이 나이도 비슷했고, 키나 이런 것도 거의 유사했다"며 "백두가 태백급 선수로서 몸무게도 맞춰보면 좋지 않을까 욕심이 생겼다"고 증량을 결심한 이유를 했다.

그러면서 "전 평소엔 좀 마른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에서 찌워야 해서 맛있는 걸 가리지 않고 많이 먹었더니 살을 찌우는 건 굉장히 쉬웠다.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으니 바로 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리고 다른 작품을 위해 급하게 뺐는데, 간헐적 단식으로 뺐다"며 "찌고 빼는 것에 노하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이날 밤 9시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