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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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39세 청년층은 평균 2781만원의 연간소득을 거뒀으며 4000만원의 금융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 비율은 11.8%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의 연간 평균소득은 전년(2613만원)보다 6.4% 증가한 2781만원으로 집계됐다. 40~64세 중장년층(4084만원)과 65세 이상 노년층(1771만원)도 각각 5.0%, 7.6% 소득이 늘었다.

청년층의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의 63.9% 수준이다. 소득 격차는 경제활동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중장년층의 등록취업자는 1373만명으로 해당 연령대의 67.9%에 달했다. 청년층에서는 이 비중이 56.9%(848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기준 청년층의 금융권 대출잔액 중앙값은 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은 6060만원, 노년층은 3300만원이다.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이 많을수록 해당 연령대의 대출잔액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중장년층은 전체의 44.3%(894만명)가 유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이 비율이 11.8%(176만6000명)에 불과했다. 청년층의 주택소유 비중은 0.6%포인트 줄었고, 중장년층은 0.5%포인트 늘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연간 진료비로는 노년층이 5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장년층(197만원), 청년층(100만원) 순이었다.

전체 사망자 중 노년층은 81.4%로 조사됐다. 이어 중장년층(16.2%), 청년층(2.1%) 순이다. 노년층(20.5%)과 중장년층(33.2%)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청년층은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원인의 43.1%에 달했다.

전체 인구 중 청년층(1492만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다. 노년층(905만명)은 18.1%, 중장년층(2020만명)은 40.5%다. 아직은 허리가 두터운 항아리형 인구 구조이지만 빠른 속도로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역삼각형 구조로 바뀌는 중이다.

가구주의 나이를 기준으로 한 연령대별 평균 가구원 수는 청년 가구 1.85명, 중장년 가구 2.58명, 노년 가구 1.89명이었다. 중장년층 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1~2인가구라는 의미다. 청년가구는 1인 가구가 55.3%에 달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