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美 증권사 경영권 인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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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법 리스크' 후폭풍
지분 19.9% 보유한 시버트
추가 지분 매수 않기로 합의
지분 19.9% 보유한 시버트
추가 지분 매수 않기로 합의
카카오페이가 추진해온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의 경영권 인수가 무산됐다. 최근 카카오그룹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면서 인수합병(M&A)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와의 합의에 따라 시버트 지분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2차 거래는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시버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1700만달러(약 230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해 시버트 지분 19.9%를 확보했다. 이후 시버트와의 2차 계약을 통해 31.1%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51% 지분(약 1038억원 규모)을 확보, 경영권 인수까지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카오와 계열사가 휘말린 사법 리스크 등 규제 불확실성이 문제로 떠올랐다. 카카오 경영진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시버트는 지난달 카카오페이 측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한국 당국이 카카오와 계열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어 카카오페이와 관련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시버트는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했다.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 투자 자문, 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 및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를 사들여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한다는 방침이었다.
시버트의 지분 19.9%를 보유한 카카오페이는 이사회 구성원 자격은 유지한다. 2차 거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지분 인수 계약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에 2024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서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두 회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와의 합의에 따라 시버트 지분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2차 거래는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시버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1700만달러(약 230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해 시버트 지분 19.9%를 확보했다. 이후 시버트와의 2차 계약을 통해 31.1%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51% 지분(약 1038억원 규모)을 확보, 경영권 인수까지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카오와 계열사가 휘말린 사법 리스크 등 규제 불확실성이 문제로 떠올랐다. 카카오 경영진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시버트는 지난달 카카오페이 측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한국 당국이 카카오와 계열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어 카카오페이와 관련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시버트는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했다.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 투자 자문, 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 및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를 사들여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한다는 방침이었다.
시버트의 지분 19.9%를 보유한 카카오페이는 이사회 구성원 자격은 유지한다. 2차 거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지분 인수 계약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에 2024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서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두 회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