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녕' 내년 폐교하는 부안 백련초 전교생 8명의 동시집
내년 폐교하는 초등학교의 전교생 8명이 동시집을 발간하고 달걀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부안군 하서면 백련초등학교는 1947년 개교한 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전국 초중등 해양 교육 시범 최우수 학교' 등으로 선정되는 등 생태교육에 앞장서기도 했으나 학생 수 감소로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백련초는 내년 인근 장신초등학교, 하서초등학교와 통합돼 폐교된다.

이 학교의 전교생 8명은 폐교를 앞두고 지난해 가을부터 직접 쓰고 그린 작품을 모아 동시집 '코딱지'를 출판했다.

학생들은 최근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을 열고 지은 시를 낭송하고 부안군에 장학금도 기증했다.

장학금 63만7천원은 학생들이 1년간 모은 '달걀 판매' 수익금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닭을 키우고 달걀을 모아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124만6천원을 기부했다.

김중숙 교장은 "폐교를 앞두고 아이들 이름으로 시집을 내면 뜻깊은 일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열정 넘치는 교사들이 있어서 출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시를 엮은 정도영 교사는 "백련초에서 아이들과 보낸 특별한 시간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와 감격스럽다"며 "동시를 읽으며 백련초를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