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업인 병풍' 지적에 "아주 꼭 필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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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인사절단에 대해 "저희가(기업인들이) 정부와 원 팀이 돼서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된다는 입장에서 보면 아주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인 동행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순방은 어느 대통령이나 어느 정부에서도 항상 해왔던 이야기"라며 "경제인 입장에서 중요 나라 혹은 주요 시장에 관련돼 저희가(기업인들) 다같이 가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 효과에서도 괜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대통령 네덜란드 순방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 회장이 동행하면서 불거진 '재벌 병풍' 논란에 대한 답이다.
최 회장은 "(해외순방 동행이) 너무 많아서의 문제라고 보진 않는다. 그정도 시간을 내는 건 전부 할 수 있다"며 "단지 특정 어떤 몇 사람만 계속 간다고 하면 그 사람들이 피곤하기는 할테니 이제 방법론을 여러가지로 바꿀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방문한 네덜란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독점 생산 기업 ASML 방문한 것과 관련해 반도체 기술과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기술이 한계 부딪히면서 노광장비도 비싸지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ASML도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으로 장비가 계속 잘 사용돼 효율이 살아날 수 있게끔 하는 게 그들의 과제이다. 장비만 너무 비싸지고 (고객사들이) 돈이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협업을 저희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락바텀(최저점)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전체 회복보다는 일부의 수요가 전체 시장을 끌고 가는 단계"라며 보수적으로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가 모두 살아나고 있는 게 아니라 D램 수요 증가로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 되려면 가격이 더 회복돼야 하고 수급 균형도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에 있어서 글로벌 과잉투자를 경계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국가들이 자국 생산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며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가 각 나라의 전략 산업이 돼 전체 시장이 하나였을 때처럼 수급 균형이 잘 맞는 형태로 흘러가기 꽤 어려운 상태"라며 "자칫 과잉 투자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달초 SK그룹 인사에서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된 것에 대해 혈연이 아닌 능력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혈연관계만 보고 해석을 해서 힘든 것"이라며 "그 사람(최창원 의장)의 전문적인 커리어와 나이,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최창원) 의장의 커리어나 이야기를 보면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잘 하나 못 하나 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최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인 동행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순방은 어느 대통령이나 어느 정부에서도 항상 해왔던 이야기"라며 "경제인 입장에서 중요 나라 혹은 주요 시장에 관련돼 저희가(기업인들) 다같이 가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 효과에서도 괜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대통령 네덜란드 순방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 회장이 동행하면서 불거진 '재벌 병풍' 논란에 대한 답이다.
최 회장은 "(해외순방 동행이) 너무 많아서의 문제라고 보진 않는다. 그정도 시간을 내는 건 전부 할 수 있다"며 "단지 특정 어떤 몇 사람만 계속 간다고 하면 그 사람들이 피곤하기는 할테니 이제 방법론을 여러가지로 바꿀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방문한 네덜란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독점 생산 기업 ASML 방문한 것과 관련해 반도체 기술과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기술이 한계 부딪히면서 노광장비도 비싸지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ASML도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으로 장비가 계속 잘 사용돼 효율이 살아날 수 있게끔 하는 게 그들의 과제이다. 장비만 너무 비싸지고 (고객사들이) 돈이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협업을 저희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락바텀(최저점)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전체 회복보다는 일부의 수요가 전체 시장을 끌고 가는 단계"라며 보수적으로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가 모두 살아나고 있는 게 아니라 D램 수요 증가로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회복 되려면 가격이 더 회복돼야 하고 수급 균형도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에 있어서 글로벌 과잉투자를 경계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국가들이 자국 생산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며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가 각 나라의 전략 산업이 돼 전체 시장이 하나였을 때처럼 수급 균형이 잘 맞는 형태로 흘러가기 꽤 어려운 상태"라며 "자칫 과잉 투자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달초 SK그룹 인사에서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된 것에 대해 혈연이 아닌 능력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혈연관계만 보고 해석을 해서 힘든 것"이라며 "그 사람(최창원 의장)의 전문적인 커리어와 나이,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최창원) 의장의 커리어나 이야기를 보면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잘 하나 못 하나 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