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2월 도민회의 개최…응급구조사 등 필수분야 10명 참석
경남도가 박완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18일 도청에서 12월 도민회의를 개최했다.

다문화 강사, 우체국 직원, 응급구조사, 봉사단체 회원, 환경미화원, 대리운전 기사, 요양보호사, 대중교통업계 종사자 등 사회 필수 분야에서 경남도민에게 봉사하는 10명이 참석해 도정에 반영할 다양한 의견을 냈다.

베트남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7년째 사는 원예나 경남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사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수업이 많이 줄었다며 외국인 근로자가 계속 느는 추세를 반영해 한국어 수업 과정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관 창원우체국 집배실장은 내년부터 우체통, 약국, 주민센터에 모이는 폐의약품(복용하고 남은 약)을 집배원이 수거 후 보건소에서 처리하는 '폐의약품 회수' 사업이 시작된다며 경남도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영 응급구조사(권역응급의료센터 지원부서장)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만 배치 규정이 있는 응급구조사를 지역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인숙 '새댁수리단'(주부봉사단체) 대표는 집수리 봉사에 필요한 재료비 지원 외에 활동비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환경미화원으로 30년 근무했다는 류재곤 양산시청 자원순환과 기동반장은 인력이 부족해 환경미화원이 다치거나 사고가 나더라도 자리를 비우기가 힘들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환경미화원 퇴직 때 수여하는 경남도지사 표창을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이병철 한국노총 경남대리운전연대 노조 부위원장은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대리기사가 쉴 수 있도록 창원권(마산어시장·월영동)에 쉼터 1곳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권미정 창원 봉강초등학교 영양교사는 학교 급식 납품 과정에서 한 업체가 여러 이름으로 응찰하는 것에 대한 단속 필요성과 현재 무상급식비로는 우수 식자재를 사용하기가 힘든 현실을 호소했다.

류민수 합천축협 공동방제단 방역팀장은 처우가 열악해 방제단원 이직률이 상당히 높다며 처우 개선을 건의했다.

최순화 경남노인통합지원센터 요양보호사는 요양보호사가 응하기 힘든 야간시간대 재가 서비스 제공 필요성을 제기했다.

황인수 거제현대고속 업무부장은 어려운 운수업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중앙정부에 정책을 건의·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민 일상생활을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경남도의 노력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