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피의자 과실 매우 중하고 유족들이 엄벌 탄원"
'신호 위반에 과속질주' 새벽기도 3명 숨지게 한 80대 기소
과속 주행에 신호까지 어겨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던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80대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구속한 A(82)씨를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6시 45분께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 도로에서 링컨 승용차를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차량 신호가 적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그대로 달려 신호를 위반했다.

또 제한속도 시속 60㎞ 도로에서 시속 97㎞로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보행자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A씨의 과실이 매우 중한 점과 피해자 측 유족들이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