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장 많은 대만인 일하지만 비중은 2011년 63%→2022년 38% '급감'
'TSMC 효과'…작년 미국서 취업한 대만인 5만명 늘어 최대 증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투자 효과로 지난해 미국에 취업한 대만인이 약 5만명 가량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전날 발표한 '2022년 대만인 해외 취업 인구수 통계'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계총처는 지난해 해외 취업 대만인이 47만 3천명으로 2021년보다 48.4%(15만4천명)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역별로 구분하면 미국 지역 4만9천명, 동남아시아 지역 3만1천명, 한국과 일본 지역 1만7천명, 중국 지역 1만4천명, 기타 지역 4만2천명 등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TSMC의 투자와 공장 설립, 대만과 미국의 무역 교류 증가 및 대만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폐지 등으로 인한 국경 개방 등으로 인해 미국에 취업하는 대만인이 늘어난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2개를 건설 중이다.

아울러 남성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의 경우 미국, 한국, 일본에 편중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계총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인의 해외 취업 국가와 지역과 인원은 중국(홍콩과 마카오 포함) 17만7천명(37.5%), 미국 10만3천명(21.8%), 동남아시아 7만1천명(15.0%), 한국과 일본 4만명(8.5%)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만언론은 지난해 중국에서 일하는 대만인이 17만7천명에 달해 외국 취업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2011년 42만4천명(62.6%)과 비교하면 지난해 역대 최저치(37.5%)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중 무역 전쟁이 과학기술 전쟁으로 심화한데다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및 봉쇄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