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4월 초 주주환원 모멘텀 집중"…KB·신한·하나금융 매수 추천

삼성증권은 15일 은행권에서 추진 중인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강화 방안으로 인해 주요 은행들의 연말 결산 배당이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재우·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올해 연간실적에 상생금융 영향 반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은행들의 주주환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들은 배당성향의 소폭 상향조정을 통해 관련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는 데다,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배당, 분기균등 배당정책 등을 실시하는 일부 은행들은 배당축소 가능성이 낮고 이는 다른 은행들의 주주환원 정책 설정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으로 구성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태스크포스(TF)'는 올해 말 기준 금리 5% 초과 기업대출 보유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최대 150만원 이자를 돌려주는 총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의 분담 비중이 15% 내외로 유사하고 이로 인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2023년 예상이익 기준 5.8%로 추산했다.

김·박 연구원은 "상생금융 강화로 올해 연간 이익이 5.8% 감소하더라도 은행들은 배당성향을 1.6%포인트 상승시킴으로써 연말 배당 금액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자본 비율로 주주환원 여력이 우위에 있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를 선호주로 매수 추천했다.

김·박 연구원은 은행들의 올해 결산 배당 기준일이 내년으로 변경돼 구체적인 일정은 가변적이지만,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발표와 연말 결산 배당이 이뤄지는 내년 2~4월 초 주주환원 모멘텀이 집중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 "은행주, 상생금융 부담에 배당 축소 우려는 과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