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 위해 신설한 영재대회 통과해 현역 최연소 프로기사

'미래의 바둑황제' 홍준선, 제1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우승
한국기원이 경쟁력 조기 강화를 위해 신설한 만 12세 이하 입단대회에서 1호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홍준선(12)은 14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최종 결정국에서 이윤(12)에게 179수 만에 흑 6집반승을 거뒀다.

한국기원 연구생 12세 이하 서열 4위인 홍준선은 이번 대회에서 8승 1패를 기록, 12세 이하 입단대회에서 우승한 1호 프로기사가 됐다.

4세에 바둑을 처음 접한 홍준선 초단은 비교적 이른 나이인 6세에 프로기사를 목표로 세우고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본격적인 입단 준비를 시작했다.

2021년에는 연구생을 시작한 홍준선은 이번 대회에서 서열 1위였던 김하윤(12) 등을 꺾고 입단에 성공했다.

홍준선은 ""이제 막 대국이 끝나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대회 시작 전부터 자신 있었는데 4강 첫판에서 승리한 이후 정말 입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래의 바둑황제' 홍준선, 제1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우승
존경하는 프로기사가 박정환 9단이라고 밝힌 홍준선은 자신의 기풍을 유연한 실리형이라고 소개했다.

홍준선이 입단대회를 통과하면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424명(남자 343명·여자 81명)으로 늘었다.

2011년 1월 31일생인 홍준선은 만 12세 10개월 13일로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다.

역대 최연소 입단 순위에서는 조훈현(9세 7개월 4일)과 이창호(11세 3일) 등에 이어 15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기원은 지난 2월 세계대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입단제도 변경안을 발표했었다.

일반 입단대회에서 선발 인원을 8명에서 6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영재 입단대회를 12세 이하와 15세 이하로 나눠 1명씩 선발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는 12세 입단대회를 여름과 겨울로 나눠 각 1명씩, 총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