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매화 효모에서 새 계면활성제 발견…학계 보고"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자생종 야생 매화에서 분리한 효모가 바이오 계면활성제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연구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계면활성제는 물에 쉽게 녹는 친수성과 기름에 쉽게 녹는 친유성을 동시에 가진 분자로 비누, 세제, 농약 등 전반에 쓰인다.

농진청 연구진은 야생 매화꽃에서 분리한 효모(JAF-11)가 지금껏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자낭균류계 신종 효모임을 확인, '네오도티오라 프루니(Neodothiora pruni)'라는 이름을 붙여 학계에 보고했다.

이 효모가 생산한 바이오 계면활성제의 표면 장력과 화학 구조를 분석한 결과 대표 계면활성제로 알려진 '소포로리피드'와 성질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계면활성제 생합성(생물 안에서의 합성)을 밝히기 위해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했으며 새로운 바이오 계면활성제와 이노시톨계 계면활성제의 유전적 동질성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및 생명공학 관련 저명 국제 학술지 'JMB(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등 3개 학술지에 게재됐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미생물이 생산하는 새로운 바이오 계면활성제 발견은 탄소 중립형 계면활성제 산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