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사천상의서 지역경제포럼
"우주항공·방산 더 성장하려면 스타트업 육성해야"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가 더 성장하려면 민간 주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오전 경남 사천상의에서 '제9차 지역경제포럼'을 열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성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해동 경상국립대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는 "국내 우주항공 산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발전 방향이 여전히 정부 주도 우주산업인 '올드스페이스'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간 주도의 다양한 우주산업·서비스를 일컫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고전과 해외 경쟁력 제고 노력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잘하는 로봇·반도체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우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우주 분야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투자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주산업은 국가안보 연관 산업이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과 더불어 민간 주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우주인터넷, 우주관광, 우주자원 등 다양한 신규 시장에서 외국 선진 기업과 협력하면서 기술이전 활성화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도전 문턱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방산 분야와 관련해 "최근 인공지능(AI),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첨단방위산업 경쟁이 가속하고 있다"며 "방산 분야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기술 혁신에 앞장서야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 경제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경남 제조업은 10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미래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며 "국내 우주항공산업 생산의 68.6%, 방산수출 수주액의 79.8%가 경남에서 창출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남이 우주항공, 방산 등 미래핵심산업을 주도하려면 연구개발(R&D) 투자 활성화, 우수한 인력 공급, 도내 산학연 연계 확충 등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