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4천900억원…비중 확대 구간"
SK증권은 12일 연말 빅배스(부실자산을 한꺼번에 손실 처리하는 것)와 수요 부진 등으로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50% 감소하겠지만, 내년 1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박형우 연구원은 "연말 빅배스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4천933억원을 기록해 3분기 대비 50% 감소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에는 이러한 악재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3조7천억원, 4조5천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를 각각 8.1%, 1.9% 하향 조정했다.

그는 "그동안 LG전자는 상고하저 실적이 반복돼 온 만큼 연말 비용 반영 효과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장 부문의 수주도 올해 말 80조원에서 내년 말에는 100조원으로 증가해 전장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PC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TV 등 가전 부문은 가파른 반등을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지난 2년간 부진으로 인한 판매 감소세가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LG전자 주가는 연말과 연초에 상승한 적이 많고 현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81배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 만큼 연말은 LG전자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기"라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