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미사·사진전·공연 등 기념행사도 참석
유인촌 장관 伊 방문…한-교황청 60주년 문화협력 방안 논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교황청의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0일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나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특별미사와 사진전, 축하 공연 등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유 장관은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만남에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교류로 돈독한 우의를 이어가는 데 뜻을 모을 예정이다.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는 특별미사를 비롯해 한국과 교황청의 60년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되돌아보는 특별 사진전이 진행된다.

초대 교황 사절을 영접하는 사진부터 교황의 방한,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 2027년 '세계 청년대회' 개최지 선정 모습까지 다양한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2인조 국악 그룹 달음이 양국의 우호 증진을 기원하며 전통음악으로 축하 공연을 펼친다.

우리나라와 교황청의 관계는 1947년 제임스 패트릭 번 주교가 교황 사절 자격으로 한국에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교황 사절 파견 이후 양국은 196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1984년과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유인촌 장관 伊 방문…한-교황청 60주년 문화협력 방안 논의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에서 공식 안내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발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천주교가 2019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을 마무리하며 지난 달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그 결과를 공유하고 우호 협력을 다졌다.

교황청이 승인한 국제 순례지인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는 양국 교류의 역사가 담긴 유물과 사료를 만나보는 수교 60주년 특별전 '모든 이를 위하여'가 이달 24일까지 열린다.

아울러 문체부는 지난달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방한에 따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자 이탈리아 외교부, 문화부와 국장급 회의도 진행한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수교 140주년 기념사업 일환인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 협력 방향,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상호 입장을 교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