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너마저…6000억원 받고 LIV 골프로 이적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대표하는 ‘빅3’ 중 한 명인 욘 람(29·스페인·왼쪽)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다.

람은 8일 언론을 통해 “LIV 골프로 옮긴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는 “(이적과 관련한) 그동안의 소문은 다 사실이 됐다”며 “LIV 골프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LIV 골프도 이날 LIV 골프 커미셔너인 그레그 노먼(오른쪽)이 람에게 LIV 골프 점퍼를 입혀주는 사진을 배포하면서 사실을 뒷받침했다.

람은 이번 이적을 통해 약 6000억원의 이적료를 받은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애슬레틱스는 람이 4억5000만달러(약 5890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스포츠는 이적료가 4억5000만파운드(약 7408억원)에 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필 미컬슨(53·미국)은 2억달러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의 이적은 LIV 골프와 합병을 포함해 PIF와 전면적인 동업을 결정한 PGA투어에 큰 타격이다. 세계랭킹 3위인 람은 PGA투어에서 11승을 올렸다. 2021년 US오픈, 올해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했다.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와 함께 PGA투어의 얼굴과도 같은 선수다. LIV 골프와 합병 세부 조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PGA투어는 람의 이적으로 협상에서 더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