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미셸 들라크루아 특별전’을 더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한경 아르떼;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가 12월 8일 발간됐다. 미셸 들라크루아의 인생과 작품 세계, 놓쳐선 안될 주요 작품과 작품 이해를 돕는 파리의 역사 등을 알차게 다룬 무크 형태의 책자다.
물랭 루주, 영원히, Moulin Rouge toujours, 2016 ©Michel Delacroix
물랭 루주, 영원히, Moulin Rouge toujours, 2016 ©Michel Delacroix
미셸 들라크루아는 프랑스 파리의 가장 아름다웠던 벨 에포크 시대를 화폭에 담은 ‘나이브 아트(Naïve art)’의 거장이다. 나이브 아트는 소박한 화풍을 의미하는 용어로 파리의 에펠탑부터 몽마르트르 언덕, 물랑루즈, 기차역 등 20세기 초반 파리의 풍경이 들라크루아 특유의 따뜻하고 몽환적인 색감으로 재현되며 ‘행복을 그리는 화가’ 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다.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하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는 ‘좋은’이라는 뜻의 ‘벨’과 ‘시대’라는 뜻의 ‘에포크’가 합쳐진 프랑스어다. 1933년 태어난 미셸 들라크루아는 파리의 전성기, ‘벨 에포크’의 흔적이 남아있던 시절을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한경arte 특별취재팀 지음, 한국경제신문, 104쪽, 1만3000원)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한경arte 특별취재팀 지음, 한국경제신문, 104쪽, 1만3000원)
<한경 아르떼;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는 유년 시절 작가의 파리에 대한 추억과 작품 세계를 다룬 생생한 인터뷰, 미셸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콜렉터들의 이야기를 비롯해 그림의 풍경이 된 가스등을 키는 사람, 센강 주변 노점에서 헌책을 파는 부키니스트,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아침에 잠을 깨워주는 사람 같은 당시 파리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프랑스 문화사도 정리하고 있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얼룩 무늬의 강아지에 숨겨진 비밀과 들라크루아가 영감 받은 작가 등 전시회 관람 전 읽어보면 좋을 정보가 가득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놓쳐선 안 될 20점의 주요 작품에 대한 해석과 작품 배경 설명도 유익하다.

책은 총 104쪽, 가격은 1만3000원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과 전시장에 구매할 수 있다. 책 뒷쪽에 전시장에서 캐릭터 스티커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들어있다. 총 8개 테마관에 200여 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3월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은란 한경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