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우등생으로"…서울 신당10구역 9일 조합설립 창립총회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오는 9일 오후 1시 신당중앙교회에서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신당10구역(신당동 236-100번지 일대)은 관내 정비사업 중 처음으로 구의 공공지원이 이뤄진 곳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조합직접설립 제도 도입으로 사업 기간이 3년가량 단축됐으며 서울 신속통합기획 정비구역 중 공공지원을 통해 주택재개발조합이 설립되는 첫 사례라고 구는 설명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조합장 등 임원과 대의원을 선출하고 조합정관, 각종 규정, 예산 등 9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참석해 총회 개최를 축하한다.

낡은 저층 주택 위주의 신당10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소유자 간 갈등으로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재개발에 대한 목소리는 다시 2021년 8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을 이끌었다.

민선 8기 들어 사업은 급물살을 탔고 지난 3월에는 조합직접설립 제도 도입에 필요한 동의율 75%를 확보했다.

지난 6월 8년 만에 정비구역으로 재지정됐고 10월에는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단 36일 만에 달성했다.

구 관계자는 "신당10구역이 재개발 우등생으로 '환골탈태'한 데는 구의 소통 노력과 주민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결정적이었다"며 "구는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바탕으로 주민 아카데미와 밴드 운영을 통해 정확한 사업 정보와 공공지원 내용을 수시로 안내하며 불필요한 갈등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신당10구역은 6만3천893㎡ 규모로, 1천423가구가 입주할 35층 공동주택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는 창립총회 이후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해오면 연내 인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구역에 대한 공공지원에 착수한다.

김 구청장은 "정비사업의 역사를 새로 써온 신당10구역은 앞으로의 한발 한발도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며 "구는 뒤처진 도심 주거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