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인 줄" 벽면 가득 200종 라면이…홍대 '핫플' 정체 [영상]
봉지라면 105종, 컵라면 125종…"차별화 점포 선보일 것"
이날 매장을 방문한 한 40대 직장인은 "(라면)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라면이 이렇게 많았나"라고 말했다. 컵라면은 더 다양하다. 매장 안쪽 공간에 120여 종이 구비돼 있다. 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라면 종류만 도합 225종에 달한다.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봉지라면 매출 비중은 80대 20이다. 컵라면 판매량이 훨씬 많지만 이곳에선 봉지 라면의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이 매장의 특별한 점은 또 있다. 봉지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가 3대 비치돼 있다. 대당 2개의 라면을 끓일 수 있고 조리 시간은 4분 정도 걸린다. 봉지 라면을 직접 조리해 먹으려면 별도 전용 용기(900원)를 구매해야 한다. 봉지 라면 가격은 480원부터 3500원까지 다양하다. 계란, 참치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해도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매장 직원은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점심시간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린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라면 박물관 같다"거나 "한강 라면을 홍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니" 같은 반응이 나왔다. CU는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라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특화 편의점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1~11월) 21.1%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지선 BGF 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만큼 K라면을 한데 모은 이색 편의점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차별화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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