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머니대회 선물전달 행사도…"김정은이 품종·가짓수 선정"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틀 연속 직접 발언에 나섰던 전국어머니대회의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까지 별도로 마련하며 '모성 챙기기' 모양새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하는 모임이 지난 5일 있었다고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참가하지 않았으나 그의 측근들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 리일환·김재룡·박태성과 당 중앙위원회 부장 리두성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리일환은 선물 전달사를 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 참가자들이 한 가정의 며느리, 안해(아내)이며 어머니들이라는 것을 헤아리시어 선물의 품종과 가짓수를 기호에 맞게 선정하도록 일일이 가르쳐주시고 그 준비를 당 중앙위원회적인 사업으로 중시하고 추진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또 "당은 어머니들이 앞으로도 혁명의 대, 존엄 높은 강국의 바통이 굳건히 이어지게 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며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내이는 충성과 애국의 한길에서 어머니의 영예롭고 숭고한 본분을 다해나갈 것"을 요구했다.

통신은 선물 목록과 선물 수령인이라는 내용이 적힌 증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선물 명세'가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선물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2년 4차 대회 이후 지난 3∼4일 이번 5차 대회를 11년 만에 개최했고 김정은이 이틀 연속 참가해 개회사와 폐회 연설을 직접 했다.

김정은이 "출생률 감소를 막는 문제"와 "비사회주의적 문제들을 일소하는 문제" 등을 언급한 점으로 미뤄 북한은 저출산 문제 해소 및 체제 유지를 위한 기강 잡기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