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 건립사업도 이달 중 감사 예정
시민·사회단체 "사안 엄중성 드러낸 것…논란 인물 직무 배제해야"
강원도, 교육청 전자칠판·민간 보조금 사업 특정감사 나서(종합)
강원도는 도 교육청의 전자칠판 지원 사업 등을 대상으로 특정 감사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 감사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도 교육청의 2023년 정보화기기 및 전자칠판 지원사업, 통일교육단체 민간보조금 지원 사업 등에 대한 특혜 의혹과 부당 지원에 대한 감사 필요성이 인정돼 특정감사를 하기로 했다.

도는 사전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중 감사를 할 계획이다.

도 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달 14일 도 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전자칠판 보급 과정에서 발생한 부서 간 의견 충돌, 대상 학교급 확대, 학교 현장에 구매 가이드라인 제시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와 정의당 강원도당,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도 지난 달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 교육청의 정보화 기기 및 전자 칠판 사업 의혹과 관련해 도 감사위원회에 특정 감사 실시를 촉구했다.

강원도, 교육청 전자칠판·민간 보조금 사업 특정감사 나서(종합)
이들은 도의 감사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도 감사위의 감사 실시를 환영한다"며 " 도 교육청의 각종 특혜 의혹과 행정 문란으로 얼룩진 사업들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 감사 결정은 사안이 얼마나 엄중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경호 교육감은 현행 전자칠판 보급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논란이 된 인물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도 의회 재정특위가 감사를 촉구한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이달 중 특정 감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승진 시 필수인 교육 실적을 중복으로 입력해 인사 운영 질서를 훼손하고, 전용이 제한되는 사업을 부서장의 전결로만 집행하는 등 예산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홍천군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와 함께 시정·주의 처분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