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유엔·캄보디아와 4주간 '삼각협력' 공병훈련
국방부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주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삼각협력은 선발 개도국이 후발 개도국을 지원하는 형태의 국제개발협력 체제인 '남남협력'에 하나 이상의 전통적 공여국 또는 국제기구가 참여해 재정과 기술 등을 지원함으로써 남남협력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훈련받은 캄보디아 공병 장병들은 앞으로 세계 각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파견돼 보급로 개선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훈련에 앞서 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해 11월 제9차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PKO 양해각서 및 공병장비 1차 양도에 관한 약정을 맺었다.

군은 올해 2월에는 캄보디아에 장비 5대와 수리부속, 공구가 포함된 컨테이너 5동을 양도했다.

이 장비를 활용해 한국 1115공병단이 캄보디아 PKO 공병 장병들을 교육했으며, 내년 전반기까지 그레이더, 불도저, 진동롤러 등 2차 장비를 추가로 양도할 예정이다.

군은 내년부터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PKO 병력공여국으로 훈련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유엔과 협의하고 있다.

강동호 1115공병단장(대령)은 "이번 훈련으로 우리 공병 훈련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대한민국이 삼각협력을 주도하는 국가로 성장한 것을 보여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켄 소사와 캄보디아군 중장은 "한국이 공여한 장비와 교관들의 노력으로 캄보디아 PKO 장병들의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며 "배운 것을 파병지에서도 똑같이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 유엔·캄보디아와 4주간 '삼각협력' 공병훈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