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실리콘으로 만든 보디수트와 가면을 착용하고 여자처럼 행동하는 남자들이 출몰해 논란이다. 이들이 여자 화장실에서도 목격돼 사회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에서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보디수트와 가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 나타나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사실을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타이트한 남자'라고 불린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기 때문이다. 가면 코스프레 애호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다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보디수트와 가면을 착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실제로 지난 2월 일본 지하철 좌석에 실리콘 보디수트와 여성 얼굴 가면을 착용한 사람이 앉아 있는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도마 위에 오른 일이 있었다. 이후 온라인에선 논란의 인물이 여자 옷을 입은 남성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의도적으로 여자가 많은 곳에 앉아 자기 몸을 가까이했다. 나는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변장한 남성을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도 했다.최근 도쿄 시부야 지하철역과 신주쿠 주변에서 이 '타이트한 남자'가 자주 볼 수 있다는 목격담도 나온다. 타이트한 남자 중 한 명인 '린'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자신이 생물학적으로 남자란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보디수트와 마스크를 쓴 채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낯선 사람에게 사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린을 만났다는 한 여성은 사진을 찍어 달라는 그의 요청에 "거부하면 무슨 일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지난 29일(현지시간) 내린 기습 폭우의 사망자가 158명으로 급증했다. 1973년 10월 홍수로 30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31일(현지시간) 스페인 구조 당국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발렌시아 지역의 사망자가 155명으로 늘었다.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는 2명, 안달루시아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집계돼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158명으로 집계된다.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스카르 푸엔테 교통부 장관은 "안타깝게도 일부 차 안에 사망자가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단 위급 상황은 지났으나, 이번 주 내에 비가 다시 온다고 예보했다.스페인에서는 지난 29일 남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는 2시간 만에 1㎡당 150~200L의 비가 내렸고,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에 집중되기도 했다.단기간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과 하천이 순식간에 범람했고,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늦게 내려지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발렌시아 지방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됐지만 치수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당국은 생존자 탐색을 위해 51개의 수색견팀, 15대의 헬기와 18대의 드론을 동원했으며 1200여명의 군인도 수해 현장에 배치했다. 집 안에 갇힌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300대의 대형 차량도 배치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의 아들이 아버지를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촉구했다.최춘길씨의 아들 진영씨(34)는 매주 목요일 오후 북한대사관 앞 인도에서 독일 기독교인 모임이 여는 선교사 석방 촉구 집회에 31일(현지시간) 참석해 독일 베를린의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오는 12월이면 최춘길씨가 북한에 억류된 지 10년이 된다. 그는 중국 단둥 일대에서 북한 주민 구호 활동을 하다가 2014년 12월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된 바 있다. 북한은 이듬해 중대한 간첩 협의가 있다며 최춘길씨를 무기 노동교화형에 처한 것으로 전해진다.진영씨는 "일면식도 없고 국적도 다른 선교사들을 위해 10년 넘게 수고해 주셔서 먼 곳에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며 "선교사들을 잊지 않고 매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힘든 시기 옆에 있어 준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했다. 아버지와 다른 선교사분들이 빨리 풀려나셔서 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북한 주민을 돕다가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는 김정욱(2013년)·김국기(2014년)씨 등 총 3명이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북한이탈주민 3명이 더 억류됐다.독일인 기독교 신자들은 2009년부터 북한 주민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다가 선교사들이 억류된 이후에는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