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째 가자 전역 타격…시리아도 공습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뒤 이틀 연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

AFP 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치명적 공습을 가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잿빛 연기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군이 밤사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들을 겨냥한 대규모 작전을 폈다며 가자지구 남부에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칸유니스는 일부 하마스 지도부가 숨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은 이스라엘 병력이 가자지구 북부 도시 가자시티와 베이트 라히아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군사 목표물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조직원들에게 전투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에 따르면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전투를 재개하고 가자지구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격화되면 양측 인명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스라엘은 전날 일시 휴전이 종료되자 칸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곳곳을 공습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교전 재개 첫날에만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쳤다.

앞서 이스라엘은 1일 하마스가 합의를 위반하고 이스라엘로 발포했다며 일시 휴전 7일 만에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으로 확대될 우려도 나온다.

AFP에 따르면 시리아 국방부는 2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에 따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날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헤즈볼라 조직원 한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