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이지만, 미국 대학팀 소속으로 출전…황선우보다 느린 1분45초92
심리 문제 극복한 드레슬은 남자 접영 100m 우승
'황선우에게 도전하는' 미로슬라프, 미국선수권 자유형200m 1위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20·강원도청)에게 도전할 라파엘 미로슬라프(22·독일)가 2023 미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수영선수권에는 미국 고교·대학 또는 실업팀에 속한 선수는 국적에 관계 없이 출전할 수 있다.

인디애나주립대 소속인 미로슬라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2023 미국수영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92의 대회 타이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분46초12에 터치패드를 찍은 드루 키블러(23·미국)였다.

이날 미로슬라프의 기록은 황선우가 지난달 27일 한국 대표선발전에서 찍은 1분45초68보다 0.24초 느리다.

자유형 200m 개인 최고 기록도 황선우가 1분44분40로 1분45초83의 미로슬라프를 크게 앞선다.

올해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는 1분44초42로 동메달을 땄고, 미로슬라프는 준결승에서 1분46초30으로 12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 2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이는 2024 세계선수권에서도 황선우는 우승에 도전하지만, 미로슬라프는 결승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다.

'황선우에게 도전하는' 미로슬라프, 미국선수권 자유형200m 1위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 미국 대표로 나서는 루크 홉슨(20)과 카슨 포스터(22)는 이번 미국수영선수권 이 종목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홉슨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1분45초09로 5위를 했다.

주 종목이 개인혼영인 포스터는 내년 도하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 경기에도 출전하기로 했다.

아직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 선수를 확정하지 않은 나라가 많지만,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 등 자유형 강자들이 내년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전념하고자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황선우는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0월 전국체전, 11월 대표 선발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자유형 200m에서 세계 상위권 기록을 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을 딴 황선우가 내년 도하에서 개인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황선우에게 도전하는' 미로슬라프, 미국선수권 자유형200m 1위
부활을 노리는 케일럽 드레슬(27·미국)은 미국수영선수권 남자 접영 100m 결승(A파이널)에서 51초31로 우승했다.

예선에서 9위로 처져, B파이널로 밀린 샤인 카사스(24)가 51초03으로 더 좋은 기록을 냈지만, 대회 주최 측은 A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한 드레슬을 대회 챔피언으로 인정했다.

AFP 통신은 "드레슬이 복귀 후 처음 얻은 타이틀"이라고 이날 우승의 의의를 설명했다.

드레슬은 올림픽 금메달 7개,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금메달 14개를 딴 수영 스타다.

하지만, 그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기간 '심리적인 문제'로 남은 경기 불참을 선언하고 한동안 수영장을 떠났다.

2023년 수영장으로 돌아온 드레슬은 조금씩 속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드레슬은 AF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내게 '중간 점검'의 성격이 짙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만족한다"며 "내 진짜 목표는 내년 6월에 열릴 올림픽 대표 선발전 통과와 파리 올림픽 출전"이라고 말했다.

드레슬도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