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민주 대표 "하마스 공격 이후 미국내 반유대주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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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출신 최고위 선출직 공직자 슈머 '반유대주의' 규탄 연설
유대인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높은 선출직 공직자인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확산하고 있는 반유대주의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40분에 걸친 상원 연설에서 "유대인들에게 반유대주의 확산은 위기"라면서 "최고 수준의 화재 경고이며 반드시 진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대인 박해의 역사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유대인들은 수천년간 모욕받고 쫓겨났으며, 노예로 끌려갔고 학살당했다"고 강조했다.
1941년 나치 치하 우크라이나에서 자신의 증조 할머니를 포함해 20여명의 친척이 총살당한 가슴 아픈 과거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의 유대인들은 현재 표적화되고 고립됐다고 느낀다.
여러 방면에서 우리는 혼자라고 느낀다"면서 "하마스의 사악한 슬로건을 들을 때 유대인들이 왜 고립감을 느끼는지 이해하느냐. 히틀러가 전 세계 유대인의 절반을 싹 쓸어버리고, 많은 나라가 우리에게 등을 돌린 지 불과 8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리의 불안감을 탓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오늘날 많은 미국인이 악성 반유대주의에 기울고 있다"며 유대인 소유 기업에 대한 보이콧이나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폭행에 특히 우려를 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동시에 반아랍 정서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아랍 공동체는 우리나라와 내 지역구 모두에서 핵심적 부분이며, 나는 그들에 대한 혐오 역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연설은 한 그룹에서 다른 그룹에 대한 혐오를 위한 것이 아니다.
편견은 편견을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 대한 입장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반유대주의를 한목소리로 목청껏 규탄해야 한다"며 "이것은 한층 나쁜 무언가로 전이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슈머 원내대표의 이번 연설은 의회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지원 예산 처리를 앞두고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전을 놓고 여론이 양분된 상황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며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40분에 걸친 상원 연설에서 "유대인들에게 반유대주의 확산은 위기"라면서 "최고 수준의 화재 경고이며 반드시 진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대인 박해의 역사를 조목조목 거론하며 "유대인들은 수천년간 모욕받고 쫓겨났으며, 노예로 끌려갔고 학살당했다"고 강조했다.
1941년 나치 치하 우크라이나에서 자신의 증조 할머니를 포함해 20여명의 친척이 총살당한 가슴 아픈 과거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의 유대인들은 현재 표적화되고 고립됐다고 느낀다.
여러 방면에서 우리는 혼자라고 느낀다"면서 "하마스의 사악한 슬로건을 들을 때 유대인들이 왜 고립감을 느끼는지 이해하느냐. 히틀러가 전 세계 유대인의 절반을 싹 쓸어버리고, 많은 나라가 우리에게 등을 돌린 지 불과 8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리의 불안감을 탓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오늘날 많은 미국인이 악성 반유대주의에 기울고 있다"며 유대인 소유 기업에 대한 보이콧이나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폭행에 특히 우려를 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동시에 반아랍 정서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아랍 공동체는 우리나라와 내 지역구 모두에서 핵심적 부분이며, 나는 그들에 대한 혐오 역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연설은 한 그룹에서 다른 그룹에 대한 혐오를 위한 것이 아니다.
편견은 편견을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 대한 입장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반유대주의를 한목소리로 목청껏 규탄해야 한다"며 "이것은 한층 나쁜 무언가로 전이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슈머 원내대표의 이번 연설은 의회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지원 예산 처리를 앞두고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전을 놓고 여론이 양분된 상황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며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