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 "동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한국 작가에 설치 의뢰는 최초
뉴욕 메트미술관, 건물 정면에 한국현대미술작가 이불 작품 설치
세계적인 미술관인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이 건물 정면에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이불의 작품을 설치한다.

메트는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이 작가에게 미술관 외관에 설치작품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매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설치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설치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트는 이 작가에 대해 "이 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라면서 "작품을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는 이 작가가 최근 미술관을 방문해 설치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데이비드 브레슬린 메트 현대미술 대표 큐레이터는 "이 작가가 20세기 초 이탈리아 미래파 움베르토 보치오니의 작품과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각품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내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메트 건물 외관을 장식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의 미술관인 메트는 매년 전 세계에서 7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메트 정면에 이 작가 작품이 설치된 것을 계기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뉴욕 메트미술관, 건물 정면에 한국현대미술작가 이불 작품 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