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장 체제로 국정과제 이행 드라이브…정책실장 신설시 이관섭 승진기용 유력
엑스포 유치실패 여파 미래전략기획관실 폐지 수순…과학기술수석 신설 무산된듯
대통령실 정책실 신설할듯…이르면 내일 개편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30일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함께 수석비서관 대거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정과제 이행과 정책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정책실 신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정책실을 신설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출범 1년 6개월이 지나면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현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과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생을 강조하며 현장 방문 일정을 크게 늘린 점도 정책 역량을 강화한 이번 대통령실 개편 방향과 맞닿아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하면서 '작은 대통령실'을 표방해 이명박·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있었던 정책실장을 폐지했었다.

이로써 대통령실은 현행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에서 3실장 체제로 새로 꾸려질 전망이다.

기존 국정기획수석실은 사라지고,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이 정책실장 산하로 이동해 정책 분야에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6개 수석실을 관장하던 김대기 비서실장은 정무·시민사회·홍보 분야로 업무 부담을 줄여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새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설이 거론되던 과학기술수석은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육·노동·복지 등 분야에서 7개 부처를 관할하는 사회수석실을 2개 수석실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의 내부 승진이,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의 발탁이 유력하다.

당초 내주로 전망되던 대통령실 개편은 이날 새벽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로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출마와 내각 발탁 등이 주된 이유지만, 사실상 수석비서관급 인사들을 전원 교체함으로써 '2기 대통령실'을 하루속히 출범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통령실 내 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했던 미래전략기획관실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개편과 맞물려 정부 개각도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유임이 유력했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엑스포 유치 실패 여파와 맞물려 교체될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