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형 반대의 날' 앞두고 전주 전동성당서 조명 퍼포먼스
21회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을 하루 앞둔 29일 전북에서 사형 반대 행사가 개최됐다.

사형제 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30분간 전주 전동성당에서 사형제 폐지 메시지를 담아 조명 퍼포먼스를 했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전동성당 외벽에는 'ABOLISH the DEATH PENALTY(사형을 폐지하라)', '대한민국은 사형폐지국', '강성 형벌 정책 중단', '사형제도 완전 폐지' 등 형형색색의 글자가 떠올랐다.

김덕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상임활동가는 "사형제도 폐지는 생명을 존중하고, 최우선으로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일"이라며 "26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폐지국인 한국은 이제 법적으로도 제도를 폐지해 완전한 사형폐지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은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산 에지디오(St. Egidio) 커뮤니티에서 처음 제안한 후 21년 동안 전 세계 92개국 2천개 이상의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사형 반대 행사다.

한국에서는 2006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처음 시작돼 매년 개최되는데, 올해는 1914년에 건립돼 천주교회의 대표적인 성당으로 꼽히는 전주 전동성당에서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