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삼성전자 창립 56주년을 맞아 “지금 회사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3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AI는 이미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 변화를 뒤따르는 기업이 아니라 AI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하면서 이날을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 부회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해 56주년을 축하했다.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에 더욱 고삐를 쥐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금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의 본질과 품질의 완성도에 집중해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전 부회장은 업무에서의 준법 문화 확립과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최고의 기술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전 부회장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라는 저력으로 새롭고 담대한 도전을 함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오후 5시 30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직후 밤 비행기로 한국을 떠난다.전날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지 하루 만에 출국하는 일정이다.이날 엔비디아 관계자는 “황 CEO가 당일 비행기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기자회견 직후 바로 떠나야 한다. 미친 스케줄(crazy schedule)”이라고 했다.황 CEO는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3시 55분부터 30분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 이후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기자회견을 한다.전날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했다.이날 오후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난다. 황 CEO는 “31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한국에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만큼 내일 좋은 소식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취재진들에게 말했다.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기업과 구체적 협력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베트남, 뉴질랜드 등 각국 정상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지난 28~31일 동안 열린 경주 APEC CEO 서밋에 참가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면담했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신 회장은 30일 르엉 끄엉 주석과 면담하며 베트남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베트남은 롯데가 가장 활발하게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국가다.신 회장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롯데그룹은 약 40조 동 이상을 투자하며 유통과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협력을 지속하며 베트남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 회장의 의견에 대해 르엉 끄엉 주석은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롯데의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롯데는 1990년대 베트남에서 외식사업을 시작으로 유통, 호텔, 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하노이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GRS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신 회장은 또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는 유통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의 미팅에서 유통 사업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