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 '비대위 전환' 주장에 "장수 교체할 시기 아냐"
강남갑 현역 與 태영호 "당에서 험지 가라면 백의종군"(종합)
서울 강남갑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29일 내년 총선과 관련, "당에서 험지에 가라, 어디에 가라고 하면 나는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할 결심이 서 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인터뷰에서 "강남갑은 당에서 전략 공천만 주면 되는 곳인데 당에 아무런 기여도 없는 나를 전략공천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공천에서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는 "'선당후사' 원칙에서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하고 윤리위 (징계) 결정도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총선 체제에 들어갈 때도 '선당후사' 원칙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당에서 요구하는 곳에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 "당이 바란다면 어디든지 백의종군할 자세를 갖고 있어야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지금은 자기 사익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닥치고 총선'이다.

총선 자체를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당 일각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은 현재의 지도 체제로 질서 있는 전진을 해야 할 때"라며 김기현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내년 총선이라는 큰 싸움을 앞둔 지금은 장수를 교체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현 지도부를 흔들고 비대위가 들어선들 정작 해야 할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