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억원 투입 취수시설·관로 설치…2026년 시범사업 시작
부산·양산 광역상수도 건설 추진…전국 첫 상생 모델
부산시는 양산시와 함께 상생적 물 이용을 위해 전국 최초로 광역상수도(취수시설)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주도로 이뤄졌던 사업에서 벗어나 지자체끼리 추진하는 전국 최초 상생 모델이다.

해당 사업에는 국비 87억원과 지방비 203억원을 합쳐 290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시와 양산시는 물금·양산신도시 취수시설 인근에 하루 97만t(부산 84만t·양산 13만t) 규모 새 취수시설과 취수관로를 설치한다.

지방비는 취수량에 따라 분담되는데, 부산시가 177억원, 양산시가 26억원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서 취수된 원수는 부산 화명정수장과 양산 신도시 정수장으로 공급된다.

부산시는 "새 취수시설이 가동되면 수심 1m, 5m, 10m에 따라 선택적으로 취수할 수 있어 매년 여름 되풀이되는 녹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표층 아래 1m는 30%, 8m는 75%, 10m는 9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지자체는 내년 7월 기본·실시 설계용역을 마치고 9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2025년 12월 공사를 마치고 취수시설 시운전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광역상수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