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창조하는 부동산자산관리] 빌딩 관리, 직접 할 것인가 맡길 것인가
중소형 빌딩 임대 시장에서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임대료 체납금도 증가하면서 빌딩 소유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빌딩 자산을 직접 관리할지, 아니면 전문 자산관리회사에 맡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된다. 특히 소규모 및 중소 건물 소유주들은 전문 지식이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기가 더욱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직접 관리: 스스로 할 수 있는가?

직접 관리는 건물 소유주에게 직접적인 통제권과 잠재적인 비용 절감을 제공하지만, 임차인 심사, 임대료 체납, 유지 보수, 법적 준수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임차인을 관리하거나 빌딩 관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경우 직접 관리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 위탁관리: 전문가의 도움

전문 관리회사의 도움을 받으면, 자산관리 수수료를 지불하지만, 자산 소유주의 행정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핵심 사업이나 개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경험 많은 자산 관리자는 임대 수익을 극대화하고, 공실률을 최소화하며, 임대료를 적시에 징수할 수 있는 지식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임차인 관계, 유지 보수 문제, 법적 준수 등을 처리하여 자산 가치를 보호하고 건물 소유주의 위험을 줄인다.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전문 위탁 관리의 효과

서울에 있는 한 소규모 상업용 건물 소유주는 임차인이 임대료를 연속으로 납부하지 않아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고 공실률도 높아져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건물주는 빌딩을 직접 관리했지만, 임차인의 임대료 체납문제를 해결하거나 다양한 임대마케팅을 통해 신규 임차인을 유치할 전문 지식이 부족하여 본인이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직접 관리의 효과가 미미했다. 그러던 중 전문 관리회사를 고용하게 되었고, 계약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었다. 자산관리자는 건물 담당자로 지정된 즉시 체납임차인에 대한 강도 높은 징수계획을 수립하여 협상을 진행해 임대료를 빠르게 징수하였다. 또한 관리회사의 노하우가 담긴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주변 공인중개사들과 협업을 통해 신규 임차인을 유치하여 공실률을 대폭 줄임으로써 건물 소유주의 재정 안정성을 회복시켰다.

올바른 빌딩 관리 의사결정 방법

직접 관리와 전문 자산관리 중에서 관리 방식을 고르는 결정은 건물의 규모, 소유주의 전문 지식, 참여 수준, 재정 고려 사항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건물 소유주가 소규모 건물을 관리하는 데 충분한 시간과 전문 지식이 있다면 직접 관리는 매우 합리적인 옵션일 수 있다. 그러나 자산 구성(포트폴리오)이 복잡하거나, 빠르게 변화하는 부동산 임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한 경우, 또는 자산 관리 전문 지식이 부족한 건물주에게는 전문 위탁 관리가 매력적인 해결책일 수 있다.

결론: 전문성을 통한 최적의 결과

갈수록 어려워지는 임대 시장에서 상업용 중소형 빌딩 소유주들은 자산 관리 전략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직접 관리는 자율성과 잠재적인 비용 절감을 제공하지만, 전문 관리는 전문 지식, 효율성, 위험 완화를 통해 건물 소유주의 재무 성과와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차인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 전문 자산관리(Property Management, PM)는 점점 더 많은 상업 건물 소유주들에게 전략적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용남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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