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2찍 성향 보이더라"…한동훈과 만남에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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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고 동창 한동훈·이정재 만남 알려지자…
친야 지지자들 "이참에 마약이나 해라" 막말
민주당 대변인 "이정재로 한동훈 띄운 듯"
친야 지지자들 "이참에 마약이나 해라" 막말
민주당 대변인 "이정재로 한동훈 띄운 듯"

27일 친야 성향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한 장관과 이정재가 전날 저녁 식사를 하고 함께 찍은 사진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이정재의 정치 성향을 추정하거나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창이니 만날 수 있다"면서 소위 '중립 기어'(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는 인터넷 용어)를 두겠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정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장관과 이정재의 만남이 언론의 관심을 받은 건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발끈하기 좋아하는 한 장관이 저에 대해 뭐라고 공격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약속하고 밥을 먹었는데, 저게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렸나. 이 부분은 좀 이상하다. 한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이정재와 식사하는 모습으로 띄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보수 진영 인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만으로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 선상에 오르는 건 비일비재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를 달리던 김기현 의원과 엄지를 치켜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공개돼 비난받은 바 있다. 당시 김연경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찍 연경? 에이 설마했다", "배신감 들었던 건 나뿐인가?", "여태껏 응원해 온 나 자신에게 실망", "은퇴하고 국민의힘 입당하냐" 등 댓글이 폭주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