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 등에 따르면 럭슨 총리는 이날 오전 웰링턴 정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에게 새 정부 수장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신디 총독은 럭슨 총리의 요청대로 각 행정부 각료를 임명했다.
럭슨 총리는 취임식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경제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생활비를 줄이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통제하며 금리를 낮추고 식료품 가격을 더 싸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8일 첫 내각 회의를 연 뒤 100일 안에 해야 할 최우선 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범죄 단속 강화와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유류세 인상 계획 폐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성탄절 전에 최우방인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럭슨 총리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컨트리 음악 애호가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다.
7년간 뉴질랜드 대표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명성을 얻었다.
2020년 의회에 입성해 상대적으로 정치 경력은 짧지만 2021년 말 국민당 대표를 맡아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액트당(ACT), 뉴질랜드 제일당과 연정을 통해 6년 만에 집권에 성공했다.
새 정부는 지난 24일 발표한 연정 합의문을 통해 해양 석유·가스 탐사 활동 금지와 2009년 출생자부터 평생 담배 판매를 금지한 '금연법', 마오리 언어 사용 등 이전 노동당 정부가 도입했던 주요 정책들을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