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연기금 '쌍끌이 매수'…멈출 줄 모르는 주가 [이슈N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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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달에만 주가가 두 배 뛴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강세에 시가총액도 5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죠.
조 기자, 외국인과 연기금이 쌍끌이 매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얼마나 샀습니까?
<기자>
먼저 연기금 순매수세를 보면 이달 들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두산로보틱스 사들였습니다. 11월 1일부터 18거래일 연속인데요. 연기금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500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으로 904억원 사들였습니다. 연기금 매수 1위 종목을 차지했죠. 외국인 같은 경우는 지난주에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2위(1위 삼성전자)를 두산로보틱스가 자리했는데요. 이달 전체로 보면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441억원 정도 됩니다.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이달에만 99.7%, 그러니까 두 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일단 내년 실적, 연간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나아가 내년 MSCI 지수 편입 가능성, 코스피200 편입 희망까지 반영되고 있습니다.
MSCI 지수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데요. 현재 MSCI 코리아 스탠다드 인덱스에 최근 편입 편출 종목들, 그리고 유동 시총이 작은 종목들을 보면 최근에 금양(편입), 롯데에너지머터리얼즈, 카카오게임즈(편출) 등이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시총이 현재 4조8천억원대, 유동 시총이 1조4천억대에 달해 지금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코스피200 편입은 내년 6월 정기변경이 가장 가능해보이고, 현재 시가총액 7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 50위권 안으로 들어가게된다면 내년 1분기 특례 편입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불타오르는 투심에는 정부에서 발표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영향도 크겠습니다. 또 로봇산업이 가진 성장성에 대해서는 다들 이견이 없죠.
하지만 지금 추격매수에 나서야 할지는 고민이 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먼저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증권사 중 아직 목표가를 제시하는 곳은 없습니다. 다만 연기금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봤을 때 중장기적인 관점, 긴 호흡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이란 조언이 있었습니다.
실적의 경우 3분기 성적표가 기대 이하였지만, 당장 4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였습니다. 일단 3분기에 MOU 체결이 있고도 커피나 튀김 솔루션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고객 요구사항 반영으로 미뤄져서 4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메리츠증권의 배기연 연구원은 내년 개시되는 영국과 독일의 판매채널, 그리고 북미시장 파트너십 강화로 실적 개선이 기존 예상보다 한 해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이유가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비중을 보면 해외가 68.5%로 크지만, 글로벌 시장내 점유율도 5.5%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 여력도 크기 때문입니다. 두산로보틱스 라인업(13종)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의 2배 수준을 갖추고 있고, 기술력은 탑재량과 수평거리 등의 항목에서 10위권 안에 자리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협동로봇이 생각보다 많이 보편화 돼가고 있는데요. 과거 2000년대 초반 전통 산업용 로봇의 투자회수 기간이 6~8년에 걸렸던 것에 비해 현재는 3년 수준까지 단축됐다고 합니다. 또 향후 로봇 렌탈이나 구독 서비스 시장도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요.
마지막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점은 염두해 두실 필요 있습니다. 다음달 6일에 2개월차 물량, 그리고 내년 1월에도 3개월차로 각각 44만여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인데요. 0.68% 수준으로 큰 규모는 아닙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