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선거 참여 독려하고 美선거제도 비난
북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 정오 투표율 47.8%(종합)
북한은 26일 진행중인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의 정오 현재 투표율이 47.81%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선거가 26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각지의 모든 선거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방인민회의는 우리의 지방의회에 해당한다.

이번 선거는 광역의회 격인 도(직할시) 인민회의와 기초의회 격인 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다.

각 인민회의 대의원은 인구비례에 따라 4년마다 선출된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는 2019년 7월 21일 열렸다.

당시 선거에서는 선거자의 99.98%가 투표에 참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투표 소식 알리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도 선거장을 찾아 투표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4년 전 함경남도를 찾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참가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존엄 높은 공화국 공민의 본분을 다해 나가야한다"며 투표를 독려하고 선거 분위기를 띄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높은 정치적 열의를 안고 참가하여 우리의 혁명주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오늘의 선거는 전체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화국 정권을 받들어가는 일심단결의 거대한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중요한 정치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이번 선거는 일부 선거구에서 지역·부문·직업·직급·남녀별 균형을 고려해 대의원 후보자 2명이 추천됐다.

관영 매체들은 미국 등 서방 선거제도를 비난하며 북한 선거제도의 우월성도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선거제도를 통해 본 자본주의 사회의 반인민성' 제하의 기사를 통해 "서방의 정객들과 그 대변자들은 (중략) 저들의 선거만이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공정한 선거이고 민주주의 축도라도 되는 듯이 요란스럽게 광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썩고 병든 자본주의 사회의 진면모를 가리고 사람들을 기만하기 위한 궤변"이라고 힐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