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의 구성 종목이 바뀌면서 신규 편입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수에 새로 편입될 때 주가의 발목을 번번이 잡았던 공매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편입 종목…공매도 금지로 강세 전망"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변경된다. 코스피200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TCC스틸삼아알미늄HD현대일렉트릭KG모빌리티영원무역홀딩스덴티움 등 7개 종목이 신규 편입된다. 코스닥150에는 △하나기술 △아이센스 △루닛 △엠로 △셀바스AI네오위즈데브시스터즈 등 17개 종목이 새로 들어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기 변경에선 지수 편입 당일 신규 편입 종목 주가가 대부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신규로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편입 당일엔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서 팔거나, 이런 공매도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많았다.

금융당국은 2021년 5월부터 이달 3일까지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했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금지됐기 때문에 신규 편입 종목은 리밸런싱 당일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지수에서 제외된 종목은 공매도 금지 직후 쇼트커버링이 일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주가 하락 압력이 과거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키움증권이 정기 변경에 따른 코스피200 종목별 자금 유입액을 분석한 결과 HD현대일렉트릭에 628억원의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으로 △TCC스틸 359억원 △덴티움 293억원 △KG모빌리티 228억원 순으로 패시브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추정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