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주식시장 최고의 화제 기업은 지난주 금요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입니다.

상장 전 고평가 논란에 이어 3분기 적자 고백, 상장 후에는 주가 급등에 따른 과열 경고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취재기자가 여러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왔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이 3분기 적자 부분입니다. 문제 소지는 없나요?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직전에 올 3분기 매출액 2,400억 원, 영업손실 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를 했었죠.

상반기에는 흑자였는데, 3분기 적자 전환한 겁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보다 앞선 8월에 상장했던 파두가 2, 3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내며 매출 ‘뻥튀기 상장 논란’이 제기됐는데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파두와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상장 전에 3분기 적자를 발표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자체 추정 연 매출과 영업익을 기재하지 않았다”며 파두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3분기 실적 부진을 뒤늦게 고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기한이 분기 실적 공시일보다 빨라 사측 역시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전구체는 양극재가 만들어지기 직전 소재라, 양극재 수급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요.

3분기 실적이 빠진 것은 양극재 기업들이 메탈 가격 하락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실적 부진 역시 올 초부터 니켈 등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왔고,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재고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 컸습니다.

<앵커>

4분기에는 흑자를 거둘 수 있을까요?

<기자>

회사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4분기에도 적자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전했습니다.

김병훈 대표는 앞서 서한을 통해 "불리한 시장 환경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 "단기적인 성장통“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상장 이후 증권가 리포트는 아직 안 나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 측의 설명처럼 4분기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언제쯤 실적이 회복될까요?

<기자>

회사 관계자는 실적 반등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실적 회복 시점이 광물 가격 상승과 전기차 수요 증가 시기에 달렸다고 보고 있는데요.

전기차 수요는 내년 중순 이후에나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내년 하반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동안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인데요.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 약 4,200억 원으로 설비 증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
에코프로머티 "4분기도 적자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