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칠레-인니 순방 끝으로 유치 활동 마무리…오는 28일 개최지 결정
"김의장, 부산 엑스포 유치 위해 지구 6바퀴 돌며 75개국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1∼22일 멕시코·칠레·인도네시아 순방을 끝으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국회의장실이 23일 밝혔다.

이날 의장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75개국 700여명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기간 총 이동 거리는 지구 6바퀴에 해당하는 24만㎞에 달한다.

김 의장은 취임 직후인 작년 하반기 폴란드·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스페인·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했고 뒤이어 르완다에서 열린 국제의원연맹(IPU) 참석을 계기로 탄자니아 등 6개국 의회 정상들을 연이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리잔수(栗戰書)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중앙아시아(투르크메니스탄), 아프리카(나이지리아·케냐), 중유럽(오스트리아) 등 주요 지역 의회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다.

올해 들어서도 베트남·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체코·헝가리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났고 지난 6월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과 9월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 10월 '2023 한-아프리카 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 및 'G20 의회 정상회의', 11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등을 통해 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 22일에는 막바지 지지세 확보를 위해 150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의회 의장들에게 부산 지지 요청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의장실은 "김 의장은 유치 과정에서 부산 지지를 표명한 국가에 대해서는 직접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지 의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해 그들의 지지세를 실제 투표로 연결하는 '랩업'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또 "당초 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들에 대해서는 1차 투표 이후에 한국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비공개 투표에서 득표 가능성을 최대한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182개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