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이끈 장태석 감독, IOC 코치 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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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장태석(55) 울산광역시청 감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는 코치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IOC는 22일(현지시간) 2023년 코치 평생 공로상 수상자로 장 감독과 아르헨티나 유도 코치 라우라 마르티넬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IOC 코치 평생 공로상은 경기장 안팎 선수들의 삶에서 코치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조명하고, 특히 올림픽 여정에서 기여한 코치를 격려하고자 주는 상이다.

하계 또는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적 있는 선수를 지도한 코치를 대상으로 후보를 추천받으며,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임명한 심사단이 후보 중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2017년 제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시상하지 않은 2020, 2021년을 빼고 올해 5회째로, 매년 2명을 시상하고 있다.

한국 지도자가 이 상을 받은 건 장 감독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선 일본의 아티스틱 스위밍 코치인 마사코 가네코가 2017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장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을 이끌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강영미)과 단체전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최인정)·단체전 석권 등 큰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현재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IOC는 수상자를 발표하며 장 감독에 대해 "한국 여자 펜싱 성장의 선두 주자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1976년 몬트리올 남자 플뢰레 단체전)인 바흐 위원장은 "선수 생활에서 코치의 역할은 눈에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매우 귀중하다"면서 "선수들이 따낸 풍부한 메달은 두 지도자의 업적을 입증한다.

이들 모두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뛰어나게 수행하고 있으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트로피는 황희경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이 스위스 현지에서 대신 받은 가운데 장 감독은 "IOC로부터 명예로운 상을 받아서 감사하다"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뛰어난 선수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추억과 승리의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